자투리·못난이 되살렸다…롯데마트 '상생' 장바구니

입력 2022-08-23 17:22   수정 2022-08-31 16:29


롯데마트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해 중소기업과 손잡았다. 중소 파트너사의 판로를 확대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 중소기업 청미식품과 손잡고 ‘자투리 육포’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육포는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각 잡힌 모양으로 자르는 성형 과정을 거친다.

이때 원물의 15~20%가 버려진다. 자투리 육포는 맛과 품질은 일반 육포와 동일하지만 모양이 못생겨 버려지던 자투리를 모아 만든 제품이다. 가격은 350g에 1만9900원이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다른 육포와 비교해 100g당 가격이 11.3% 저렴하다.

롯데마트가 중소기업 바다원과 함께 기획해 만든 대용량 김자반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자반은 50~70g에 소용량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이 제품은 용량을 300g으로 늘렸다.

그러면서 가격은 7000원으로 잡아 100g당 가격을 일반 상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김자반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 제품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약 두 달간 2만 개 이상 팔려나갔다.

롯데마트는 B+급 농산물 유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B+급 과일은 ‘상생 과일’로 이름 붙여졌다. 일반 상품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크기가 조금 작거나 흠이 있는 상품이다. 롯데마트의 로컬 상품기획자(MD)들은 전국 산지를 돌아다니며 판로를 찾지 못한 B+급 과일을 매입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봄 가뭄과 늦장마 등이 겹치면서 과일 가격이 치솟자 최근 들어 B+급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참외, 자두, 사과 등 10여 개 상생 과일의 올 들어 이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는 쌀 시세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쌀 상생 행사’도 연다. 다음달 초부터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햅쌀 수확이 시작되면 농가의 재고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을 고려해 롯데마트 모든 점포 및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정갈한 쌀(20kg)’을 평균 시세 대비 15% 이상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박여경 롯데마트 건식품팀장은 “물가 부담이 날로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소비자와 농가, 협력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 시리즈’를 앞으로도 계속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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